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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행 일기] (13)
Grace Note.
개망한 깜폿 여행... 이라 제목을 짓고 이번 여행 동영상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커피숍에 가깝고 강변에 가까운 숙소.게다가 강변뷰인데 왜이리 싼가 했더니(2박에 34달러) 전기포트도 없고, 컵도 없고, 샴푸도 없고, 드라이기도없고, 베개가.. 너무..ㅠㅠ (베개를 가지고 여행 다니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었..) 게스트하우스는 원래 없는거구나. 이제 알았다. 마흔을 넘고 보니, 이제 너무 싼 숙소는 잡아서는 안되겠다 생각했다. 특히나 저녁에는 보통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는 내 여행 스타일상, 호텔의 퀄리티, 구체적으로 말하면, 침구류와 전기포트(아침엔무조건맥심커피마셔야함)가 중요하다. 이제는 잘 생각해서 숙소를 잡아야겠다. 유쾌하지 않은 기분에, 이틀을 예약했지만, 하루만에 프놈펜으로 돌아갈까도 잠시 고..
그동안 앙코르와트를 네 번 갔다. 첫 씨엠립 여행에서, 다른 영어 투어로 두 번 이틀 연속으로 갔었고, (두 번째 씨엠립 여행에서는 안갔고) 세 번째, 이번 여행에서도, 영어 투어로 한 번, 다음날 개인적으로 한 번 , 총 네 번을 갔다. (마지막날 한번 더 갔는데, 안에는 안들어가고 입구에서만 보고 왔다. 총 다섯번.^^) 세 명의 가이드에게 설명을 들은 것인데, 가이드마다 설명도 제법 다르고, 짚어주는 포인트도 달랐다. 갈때마다 새롭고, 설명해주는 신들의 이름도 어렵고;;, 내가 이정도까지 알필요는 없는것 같기도하고; 그렇지만, 앙코르와트를 갈 때 기본적으로 알면 좋은것들 생각해보면 좋은것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캄보디아에서 3년을 근무했는데, 앙코르와트에 대해서 이정도는 알아야 되지 않겠나 하는 마..
세 번째 씨엠립 여행이다.씨엠립에서 꼭 해보고 싶던 것이 바로 자전거 여행. 하루 자전거 대여료는 $3.시내에서 앙코르와트까지는 약 7km.앙코르와트까지의 길은 직선도로에, 양옆에 가로수가 가득한 길이다. 첫번째 시엠립 여행에서 아침에 툭툭을 타고 가는 그 숲길이 너무 시원했다.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꼭 여행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용기를 냈다.사실, 어느정도 걸릴지, 갈 수 있을지, 계속 가다가 돌아올 수는 있을지 고민되었지만,가다가 너무 힘들면, 툭툭 불러서 자전거를 싣고 돌아올 생각으로 출발했다. 그런데,정말 씨엠립 여행에서의 최고의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만큼,멋진 라이딩이었다. 마운틴 바이크도 아니고,바구니가 달린 시티바이크여서속도도 많이 낼 수 없었지만, 천천히,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시드니 여행을 하고 돌아오며 본의아니게 필리핀 마닐라에서 스탑오버를 하게 되었다. 마닐라를 경유하는 편이었는데, 항공사 사정으로 경유 시간이 29시간으로 늘어난것. 그래서 어쩔수 없이(?) 마닐라에서 하루 시간이 났는데, 필리핀 국립 미술관에서 나는 이 작품을 보고 눈물이 왈칵 나려는 것을 참았다. 1. 처음 봤을때 느낌?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 끔찍한 그림 앞에서 사진을 이렇게나 많이 찍는가 의아했다. 제목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고, 그림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림은 정말 컸고, (커다란 벽 하나를 가득 채웠음) 마주하고 있는 그림과 같은 작가였으며, 게다가 그 그림들은 필리핀 국보로 지정되어 있었다. '도대체 어떤 그림이길래? ' 궁금해서 바로, 필리핀의 역사도 찾아봤고, 스폴리아리움..
내일 아침 비행기로 시드니를 떠난다. 오늘 하루종일 시드니를 걸어다니며 아쉬움을 달랬지만, 내일이면 떠나야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시드니는 정말 아름답고, 또 아름답고, 또 아름다웠다. 첫주는 여행자처럼 지냈지만 이번주는 정말 시드니에 사는 것처럼, 생활을 했었다. 거리도 익숙해졌고, 마트에 가는 것, 밥을 차려 먹는 것, 도서관에 가는 것이 그냥 자연스러웠다. 처음에는 정말 시드니가 좋았다. 물론 지금도 좋다. 계속 있고 싶다(^^) 오늘 하루종일 걸으며, '나중에 10년 뒤에 여기 다시 오고 싶어?' 라고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그런데 젊을 때 시드니에 살아보았으면 좋겠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왠지 시드니에 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이가 들어서는 내가 조금더 여유있고 안정된 생활을..
오늘은 주일이다. 날씨가 아주 좋았다. 힐송교회, 세인트메리성당, 한인교회 중 어디로 갈까 하다가 내가 가장 온전히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한인교회에 가기로 결정했다. 구글맵에 한인교회를 검색해서 간 곳은 시드니 시티 좋은 교회. 시드니 한인교회는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호주라서 그런것 같다. 예배를 드릴수 있어서 감사했다. 감사하게도 비빔밥을 싸주셨다. 그리고 오후에는 전에 다 보지 못했던 art gallery of NSW 에 다시 갔다. 안갔음 어쩔뻔; 마음에 드는 작품들이 많았다. 구관에서는 백남준님의 작품이 있어서 너무 자랑스러웠다. TV첼로라는 작품인데 첼리스트와 협업하여 연주를 하기도 했다. 천재신거 같다.ㅋ 부처상도 있었는데 화면과 실물이 다르게 나오는데 미디어는 실재와 달리 왜곡된다는것을 말..
감기에 걸렸다. 또. 2년전 멜버른 여행에서 정말 심하게 아팠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말 조심했는데. 가져온 감기약을 먹고 주말에만 열리는 the rocks market 으로 갔다. 유튜버들이 많이 추천해준 곳이기도하고 수제품이 많다고해서. 정말 볼것이 많았고 사람들도 많았다. 플리마켓답지않은 가격에 놀라기도하고ㅋ 딱히 내가 살것은 없었다. 각 부스가 특색있게 꾸며진 것. 퀸빅토리아빌딩에서 느낀것처럼 각 부스도 다 주인의 개성이 묻어나는 하나의 작품컬렉션같은 느낌이 들었다. 단지 물건을 파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모음집 혹은 자신의 예술작품을 판매하는것 같은 느낌. 마켓을 돌다 골목에서 우연히 더 록스 디스커버리 뮤지엄을 발견하고 들어갔다. 아주 작은 역사 전시관이었는데 시드니 역사관련책이 있어서 잠시 보..
오늘은 아이스버그 수영장으로 유명한 본다이비치를 다녀왔다. 서핑하는것을 한참보며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쉬나드도 생각났다가 북유럽 어느 학교였는지 한국의 한 대안학교였는지 파도타기가 정규과목이라고 했던것도 살짝 기억났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파도타기가 엄청 교육적이라고 들었다. 아무튼,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 큰 파도를 기다리며 적당한 파도는 참고 보내기. 큰파도가 왔을때 힘차게 물길을 저으며 일어서고 또 다시 결국에는 물에 빠지고 그래도 다시 바다로 쉴새없이 나가는 서퍼들의 모습을 한참 보았다. 내가 너무 사랑하는 바다지만 들어가지못하고 바라만보는것은 고문이었다. (어차피 겁나서 이 파도에 깊이 들어가지도 못한다) 그런데 맨몸수영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있었다. 괜찮나.. 수영종목은 호주가 강할..
오늘은 Art gallery of NSW 에 갔다. 구관과 신관이 있고 층층이 전시가 있었는데 구관 1층 보고나니 힘들어서 나왔다. 일단, 미술관이 너무 추웠다. 바깥이 더 따뜻함. 그동안 풍경화를 좋아했는데 처음으로 그속의 '사람들'에 집중해서 봤다. 숨은 그림찾기처럼 커다란 그림속의 아주 작은 사람들을 관찰했다. 신기한거는 늘 사람 곁에 강아지가 함께였다. 한국에 있는 내 강아지 순구 생각이 많이 났다. 모네 세잔 고흐 그림도 한점씩 있었으나 별 감흥은 없었다. 오히려 모르는 화가들의 그림이 마음에 들어왔다.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의 모습그림을 보면서 만약 캄보디아땅에 영국사람들이 이주해왔다면? 어떤일이 있었을까 잠깐 상상해보았다. 애보리진과 이주한 영국인들. 호주는 누구의 땅인가. 사실 그들 모두의..
NSW주립도서관이 솔직히 멜버른에 있는.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만큼은 아름답진 않았다. ^^ 접근성도 멜버른과 브리즈번의 주립 도서관들과는 다르게 시내중심부에서 살짝 밀려있는 위치. 나는 브리즈번과 멜버른에서 도서관이 시내중심에 있는것이 가장 부러웠었다. 호주의 장점이라고도 생각했고^^ 그래서 시드니의 주립도서관 위치가 살짝 의아했다. 오늘 주립도서관에서는 갤러리 전시만 보고 나왔다.^^ 주립도서관보다 오히려 시드니 시립도서관은 더 접근성이 좋고 이용하기 편리한것 같다. 서큘러키 바로 앞. 그리고 오늘 시티 도서관에서 생각지도 않게 기념품을 가져(?)왔다 무료로 배부하는 책들이 있었던것! (감사합니다!) 어제 서점에 갔다가 딱히 마음에드는책도 없고 해서 그냥 나왔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책 선물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