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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립 미술관 [반 고흐전] 관람 후기

모처럼의 연휴가 있어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고흐전을 하고 있다길래 가보기로 했다.전시회가 3.25-6.22. 까지라서, 6월이면 거의 끝날 무렵이라 한산할거라는 내 기대와 달리,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미술관은 모름지기 한산한 공간감이 생명인데.. ; 사실 내가 미술관을 좋아하는 이유는조용함, 공간감, 한적함. 깔끔함. 이 좋아서인데,.... 고흐의 작품을 보려면 어쩔 수 없는 것인가ㅠ 고흐전을 보고서 든 생각은 1. 진품일까? 사실 유명 미술관도 진품은 숨겨두고, 똑같이 복제한 작품을 전시한다고 들어서,,이번 작품들도 원본과 똑같이 복제한 작품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디 물어볼 곳은 없었지만.(왜냐하면 수채화 작품이 너무 색이 선명해서..^^)그렇더라 하더라도 엄청난 기술로 원본과..

[여행 일기] 13:04:09

부산 현대미술관 Busan MoCA (Busa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김해 공항에 갈 일이 있어, 간 김에 찾아간 부산 현대 미술관. 공항과 가까이 을숙도에 위치해 있었다. 미술관은 10시부터 오픈이고, 심지어 주차장도 9시부터 오픈이라,새벽에 간 나는,정말 오랜만에 근처 맥도날드가서 맥모닝을 먹고(캄보디아에서는 맥도날드 없어서 맥모닝 너무 그리웠음^^)을숙도 생태공원을 한 시간 정도 걸은 후 9시 30분쯤 미술관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주차하고서도 차에서 커피 마시며 30분을 기다린 후 입장. 그런데,외관부터 너무 멋졌다.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가까이 가 보니식물들이 가득한 외벽.

[여행 일기] 2025.06.07

한강 [흰] 리뷰. ...... 아니, 이렇게?

아니, 이렇게 '하얀 색'을 우울하게 만들수도 있나. 싶은 책. ; 나에게 흰색이란,아름다움이다. 하나씩 소리 없이 내리는 눈.뽀얗게 모든 것을 덮은 쌓인 눈.호텔의 깨끗한 침대와 바스락거리는 이불.데이지의 흰색 꽃잎.투명한듯 별처럼 피어나는 흰색 철쭉봄의 목련.깨끗함의 대명사 백합.새하얀 화선지의 여백.내가 너무 좋아하는 흰 우유.하얗고 부드러운 라떼의 우유 거품.드레스업되는 흰색 셔츠. 이런 white 를 처음부터 참으로 우울하게 만들어 버리는 책이었다. 한강님은 흰색을 '이별'과 '죽음'으로 연결지었다.소설이라고 해서 어떤 거대한 플롯이 있지는 않았다.죽음에 대한 기억을 흰색과 연결지었다.마치 '살풀이 춤'(?)을 보는 듯한 책이었다. 나는,내가 생각하고 연상되는 흰색들이 좋은데, 한강님은 왜 ..

유발하라리_[넥서스] 리뷰. 11장(마지막 장). 실리콘 장막: 세계 제국인가, 세계 분열인가?

드디어 마지막 장이다. 연휴를 앞두고, 연휴전에 꼭 다 읽고 싶어서 오늘은 좀 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 ■밑줄 그은 문장들 16세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의 정복자들이 역사상 최초의 세계 제국을 건설할 때는 범선과 말, 화약 무기로 원주민을 제압했다. 19세기와 20세기에 영국, 러시아, 일본이 패권 경쟁을 할 때는 증기선, 기관차, 기관총 같은 산업 기술에 의존했다. 21세기에 식민지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군함을 보낼 필요가 없다. 대신 데이터를 탈취해야 된다. 전 세계 데이터를 수집하는 소수의 기업 또는 정부는 나머지 세계를, 노골적인 군사력이 아닌 정보를 통해 지배하는 데이터 식민지로 만들 수 있다. 가시철조망이 한 국가와 다른 국가를 분리하던 냉전 시대에 철의 장막은 많은 곳에서 말 ..

유발 하라리_[넥서스]리뷰. 10장. 전체주의: 모든 권력을 알고리즘에게로?

모처럼 많은 비가 내리는 저녁이다. 아파트에서는 들리지 않는 빗소리라,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문들을 조금씩 열었다. 빗소리를 들으며,,, 넥서스를 읽다니;; 이런..^^ ■기억에 남는 부분과 느낌들 1. 모든 정보와 권력을 한 곳에 집중하려는 시도는 20세기 전체주의 정권에서는 아킬레스건이었지만 AI시대에는 결정적인 이점이 될 수 있다. 유전학을 예로 들어서, 뉴질랜드 인구가 500만명인데 개인정보 보호 규정으로 유전자 기록과 의료 기록에 접근이 제한적이다. 반면 중국은 인구가 14억명이며, 개인정보 보호 규정이 비교적 느슨하다. 누가 알고리즘을 개발할 가능성이 더 높겠는가? 브라질이 유전자 알고리즘을 구매하려면 뉴질랜드보다 더 정확한 중국의 알고리즘을 선택할 것이라는 내용이 나왔다. (순간 움..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 김태현. 07.수다떨며 수업 성찰하기

■밑줄 그은 내용들 #배움에서 소외되는 학생을 어떻게 배움으로 초대할 수 있는가? 가능하면 교사는 배움에 소외되지 않도록 최대한 많은 학생의 이름을 불러 주고 대화를 해야 합니다. 교사와 눈이 맞춰지고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은 충분히 배움으로 들어올 수 있어요. 학생들은 관심을 받을 때 수업을 듣게 되거든요.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학생 이름 앞에 학생의 생활이나 특징과 관계된 수식구를 붙여 보는 것도 좋습니다. "병오 대답해 봐."보다는 "오늘 머리 멋있게 자른 병오 해 봐."라고 말해 주는 것. 어찌 보면 참 작은 관심과 배려인데, 학생들은 이런 배려에 감동을 받고 배움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가 진심으로 학생들을 지켜보고 있어야 하겠지요. 학생의 눈빛과 몸짓 속..

유발 하라리 [넥서스] 리뷰. 9장. 민주주의: 우리는 계속 대화할 수 있을까?

■알게된 것 러다이트 : 19C초 영국의 사회 운동, 섬유 기계 파괴 등 급진파. 오늘날에는 산업화, 자동화, 컴퓨터화, 신기술에 반대하는 사람을 의미함 디지털 시대에 민주주의 사회가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는 원리. 1. 선의: 컴퓨터 네트워크가 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면 그 정보를 나를 조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돕기 위해 사용해야 한다.2. 분권화: 독립적인 정보 채널이 있어야 한다.3. 상호주의: 민주주의 국가가 개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경우 정부와 기업에 대한 감시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 4. 감시 시스템에 항상 변화와 휴식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 21세기를 버텨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인간의 능력은 유연성일 가능성이 높고, 민주주의는 전체주의 체제보다 유연하다. 컴퓨터는 일상적인 결정..

유발 하라리_[넥서스]리뷰. 8장. 오류 가능성: 네트워크는 자주 틀린다.

4월에 다 읽으려고 했는데 어려울것 같다.ㅠㅠ한 달에 한 권 읽기가 쉽지 않네.;; - 8장. 오류 가능성: 네트워크는 자주 틀린다. ■ 밑줄 그은 문장들인간은 매우 복잡한 존재이고, 건강한 사회질서는 우리의 미덕을 함양하면서도 부정적인 경향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은 우리를 단순히 '관심'을 채굴하는 광산으로 본다. 그 알고리즘들은 인간의 다면적인 감정(증오, 애정, 분노, 기쁨, 혼란 등)을 단 하나의 포괄적인 범주인 '참여도'로 환원했다. 저울을 진실 쪽으로 기울이려면, 정보 네트워크가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강력한 자정 장치를 개발하고 유지해야 한다. ■ 8장 요약 AI는 스스로 학습 능력이 있다. 그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

김영하_[작별인사] 리뷰.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이 소설을 쓰신것 같다. 미래의 어느 시점.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득한 세상에서자신을 인간이라고 믿었던 한 휴머노이드의 자아발견(?) 스토리이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팔, 다리, 뇌의 일부 혹은 전체, 심장이나 폐를 인공 기기로 교체한 사람을 여전히 인간이라 부를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나는 인류가 이미 20세기 후반부터 이런 의문들을 품어왔다는 것을 고전 SF영화나 소설 등을 보면서 어렴풋이 짐작하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게 내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내가 완벽하게 기계의 흉내를 내고, 그러다 언젠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어떤 것들, 예를 들어 윤리 같은 것들, 그런 것들을 다 저버린 채 냉혹하고 무정..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_김태현. 5장. 수업 속 내용을 살피며 성찰하기 2

아침 출근길의 시원하고 상쾌한 온도가 너무 좋았다.이런 아침시간에 바이올린 연습이 아닌, 산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아침에 읽은 책 내용 5장. 내용보기 4. 수업 속에서 창의가 생기고 있는가? 읽고 느낀점! 기행문이 무엇인지 설명한 수업이 매우 인상적이었다.선생님은 그림 하나를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제목을 붙이게 했다.그리고 기행문과 그림 제목 붙이기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질문한 학생에게 이렇게 대답해준다. "선생님이 그림을 가지고 이런 활동을 한 것은 기행문의 의미를 알려 주기 위해서입니다. .. 여러분은 저 그림을 보며, 그것에 이름을 붙여주었어요. 사실 이 그림은 여러분과 관련도 없고, 선생님이 제목을 붙여 보라고 하지 않았으면 관심도 없이 지나쳤을 여러 그림 중의 하나일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