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16

대전 시립 미술관 [반 고흐전] 관람 후기

모처럼의 연휴가 있어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고흐전을 하고 있다길래 가보기로 했다.전시회가 3.25-6.22. 까지라서, 6월이면 거의 끝날 무렵이라 한산할거라는 내 기대와 달리,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미술관은 모름지기 한산한 공간감이 생명인데.. ; 사실 내가 미술관을 좋아하는 이유는조용함, 공간감, 한적함. 깔끔함. 이 좋아서인데,.... 고흐의 작품을 보려면 어쩔 수 없는 것인가ㅠ 고흐전을 보고서 든 생각은 1. 진품일까? 사실 유명 미술관도 진품은 숨겨두고, 똑같이 복제한 작품을 전시한다고 들어서,,이번 작품들도 원본과 똑같이 복제한 작품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디 물어볼 곳은 없었지만.(왜냐하면 수채화 작품이 너무 색이 선명해서..^^)그렇더라 하더라도 엄청난 기술로 원본과..

[여행 일기] 2025.06.08

부산 현대미술관 Busan MoCA (Busa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김해 공항에 갈 일이 있어, 간 김에 찾아간 부산 현대 미술관. 공항과 가까이 을숙도에 위치해 있었다. 미술관은 10시부터 오픈이고, 심지어 주차장도 9시부터 오픈이라,새벽에 간 나는,정말 오랜만에 근처 맥도날드가서 맥모닝을 먹고(캄보디아에서는 맥도날드 없어서 맥모닝 너무 그리웠음^^)을숙도 생태공원을 한 시간 정도 걸은 후 9시 30분쯤 미술관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주차하고서도 차에서 커피 마시며 30분을 기다린 후 입장. 그런데,외관부터 너무 멋졌다.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가까이 가 보니식물들이 가득한 외벽.

[여행 일기] 2025.06.07

캄보디아 킬링필드 방문. 그리고 책. First they killed my father.

캄보디아에 머무를 날이 열흘 정도 남았다.한국으로 가기전, 나 스스로에게 준 과제는 책 [First they killed my father] (written by Loung Ung)을 완독하는 것이었다.크메르 루즈의 대학살 시기에 살아남은, 다섯살부터 아홉살까지 바라본 기억을 생생하게 담은 책이다.안젤리나 졸리가 이 책을 바탕으로 직접 감독이 되어 캄보디아의 대학살을 영화로 제작하기도 했다. 며칠전 마침내 책을 다 읽고,프놈펜에 있는 청아익 킬링필드 대학살 센터를 다녀왔다. 1. 프놈펜 청아익 킬링필드 대학살 센터 (Choeung Ek Genocidal Center) 2. 책 이야기[First they killed my faather_ A daughter of Cambodia Remebers] by ..

[여행 일기] 2025.02.07

망한 깜폿 여행

개망한 깜폿 여행... 이라 제목을 짓고 이번 여행 동영상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커피숍에 가깝고 강변에 가까운 숙소.게다가 강변뷰인데 왜이리 싼가 했더니(2박에 34달러) 전기포트도 없고, 컵도 없고, 샴푸도 없고, 드라이기도없고, 베개가.. 너무..ㅠㅠ (베개를 가지고 여행 다니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었..) 게스트하우스는 원래 없는거구나. 이제 알았다. 마흔을 넘고 보니, 이제 너무 싼 숙소는 잡아서는 안되겠다 생각했다. 특히나 저녁에는 보통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는 내 여행 스타일상, 호텔의 퀄리티, 구체적으로 말하면, 침구류와 전기포트(아침엔무조건맥심커피마셔야함)가 중요하다. 이제는 잘 생각해서 숙소를 잡아야겠다. 유쾌하지 않은 기분에, 이틀을 예약했지만, 하루만에 프놈펜으로 돌아갈까도 잠시 고..

[여행 일기] 2024.10.28

앙코르와트에 대해 정리해 봄.

그동안 앙코르와트를 네 번 갔다. 첫 씨엠립 여행에서, 다른 영어 투어로 두 번 이틀 연속으로 갔었고, (두 번째 씨엠립 여행에서는 안갔고) 세 번째, 이번 여행에서도, 영어 투어로 한 번, 다음날 개인적으로 한 번 , 총 네 번을 갔다. (마지막날 한번 더 갔는데, 안에는 안들어가고 입구에서만 보고 왔다. 총 다섯번.^^) 세 명의 가이드에게 설명을 들은 것인데, 가이드마다 설명도 제법 다르고, 짚어주는 포인트도 달랐다. 갈때마다 새롭고, 설명해주는 신들의 이름도 어렵고;;, 내가 이정도까지 알필요는 없는것 같기도하고; 그렇지만, 앙코르와트를 갈 때 기본적으로 알면 좋은것들 생각해보면 좋은것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캄보디아에서 3년을 근무했는데, 앙코르와트에 대해서 이정도는 알아야 되지 않겠나 하는 마..

[여행 일기] 2024.10.05

씨엠립 자전거 여행. 속도에 관하여.

세 번째 씨엠립 여행이다.씨엠립에서 꼭 해보고 싶던 것이 바로 자전거 여행. 하루 자전거 대여료는 $3.시내에서 앙코르와트까지는 약 7km.앙코르와트까지의 길은 직선도로에, 양옆에 가로수가 가득한 길이다.  첫번째 시엠립 여행에서 아침에 툭툭을 타고 가는 그 숲길이 너무 시원했다.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꼭 여행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용기를 냈다.사실, 어느정도 걸릴지, 갈 수 있을지, 계속 가다가 돌아올 수는 있을지 고민되었지만,가다가 너무 힘들면, 툭툭 불러서 자전거를 싣고 돌아올 생각으로 출발했다. 그런데,정말 씨엠립 여행에서의 최고의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만큼,멋진 라이딩이었다. 마운틴 바이크도 아니고,바구니가 달린 시티바이크여서속도도 많이 낼 수 없었지만, 천천히,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여행 일기] 2024.10.04

필리핀에서 가장 큰 그림. 스폴리아리움 Spoliarium

시드니 여행을 하고 돌아오며 본의아니게 필리핀 마닐라에서 스탑오버를 하게 되었다. 마닐라를 경유하는 편이었는데, 항공사 사정으로 경유 시간이 29시간으로 늘어난것. 그래서 어쩔수 없이(?) 마닐라에서 하루 시간이 났는데, 필리핀 국립 미술관에서 나는 이 작품을 보고 눈물이 왈칵 나려는 것을 참았다. 1. 처음 봤을때 느낌?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 끔찍한 그림 앞에서 사진을 이렇게나 많이 찍는가 의아했다. 제목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고, 그림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림은 정말 컸고, (커다란 벽 하나를 가득 채웠음) 마주하고 있는 그림과 같은 작가였으며, 게다가 그 그림들은 필리핀 국보로 지정되어 있었다. '도대체 어떤 그림이길래? ' 궁금해서 바로, 필리핀의 역사도 찾아봤고, 스폴리아리움..

[여행 일기] 2024.08.20

시드니 여행 마지막 밤.

내일 아침 비행기로 시드니를 떠난다. 오늘 하루종일 시드니를 걸어다니며 아쉬움을 달랬지만, 내일이면 떠나야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시드니는 정말 아름답고, 또 아름답고, 또 아름다웠다. 첫주는 여행자처럼 지냈지만 이번주는 정말 시드니에 사는 것처럼, 생활을 했었다. 거리도 익숙해졌고, 마트에 가는 것, 밥을 차려 먹는 것, 도서관에 가는 것이 그냥 자연스러웠다. 처음에는 정말 시드니가 좋았다. 물론 지금도 좋다. 계속 있고 싶다(^^) 오늘 하루종일 걸으며, '나중에 10년 뒤에 여기 다시 오고 싶어?' 라고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그런데 젊을 때 시드니에 살아보았으면 좋겠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왠지 시드니에 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이가 들어서는 내가 조금더 여유있고 안정된 생활을..

[여행 일기] 2024.08.15

시드니 시티 좋은 교회, NSW 아트 갤러리 구관, 신관

오늘은 주일이다. 날씨가 아주 좋았다. 힐송교회, 세인트메리성당, 한인교회 중 어디로 갈까 하다가 내가 가장 온전히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한인교회에 가기로 결정했다. 구글맵에 한인교회를 검색해서 간 곳은 시드니 시티 좋은 교회. 시드니 한인교회는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호주라서 그런것 같다. 예배를 드릴수 있어서 감사했다. 감사하게도 비빔밥을 싸주셨다. 그리고 오후에는 전에 다 보지 못했던 art gallery of NSW 에 다시 갔다. 안갔음 어쩔뻔; 마음에 드는 작품들이 많았다. 구관에서는 백남준님의 작품이 있어서 너무 자랑스러웠다. TV첼로라는 작품인데 첼리스트와 협업하여 연주를 하기도 했다. 천재신거 같다.ㅋ 부처상도 있었는데 화면과 실물이 다르게 나오는데 미디어는 실재와 달리 왜곡된다는것을 말..

[여행 일기] 2024.08.11

더 록스 주말 마켓. 더 록스 디스커버리 뮤지엄. 시드니 현대 미술관. 달링하버 불꽃놀이.

감기에 걸렸다. 또. 2년전 멜버른 여행에서 정말 심하게 아팠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말 조심했는데. 가져온 감기약을 먹고 주말에만 열리는 the rocks market 으로 갔다. 유튜버들이 많이 추천해준 곳이기도하고 수제품이 많다고해서. 정말 볼것이 많았고 사람들도 많았다. 플리마켓답지않은 가격에 놀라기도하고ㅋ 딱히 내가 살것은 없었다. 각 부스가 특색있게 꾸며진 것. 퀸빅토리아빌딩에서 느낀것처럼 각 부스도 다 주인의 개성이 묻어나는 하나의 작품컬렉션같은 느낌이 들었다. 단지 물건을 파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모음집 혹은 자신의 예술작품을 판매하는것 같은 느낌. 마켓을 돌다 골목에서 우연히 더 록스 디스커버리 뮤지엄을 발견하고 들어갔다. 아주 작은 역사 전시관이었는데 시드니 역사관련책이 있어서 잠시 보..

[여행 일기] 2024.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