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이 소설을 쓰신것 같다.
미래의 어느 시점.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득한 세상에서
자신을 인간이라고 믿었던 한 휴머노이드의 자아발견(?) 스토리이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팔, 다리, 뇌의 일부 혹은 전체, 심장이나 폐를 인공 기기로 교체한 사람을 여전히 인간이라 부를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나는 인류가 이미 20세기 후반부터 이런 의문들을 품어왔다는 것을 고전 SF영화나 소설 등을 보면서 어렴풋이 짐작하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게 내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내가 완벽하게 기계의 흉내를 내고, 그러다 언젠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어떤 것들, 예를 들어 윤리 같은 것들, 그런 것들을 다 저버린 채 냉혹하고 무정한 존재로 살아가게 될 때, 비록 내 몸속에 붉은 피가 흐르고, 두개골 안에 뇌수가 들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대로 인간일 수 있는 것일까?
"이 우주에 의식을 가진 존재는 정말 정말 드물어요. 비록 기계이지만 민이는 의식을 가진 존재로 태어나 감각과 지각을 하면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었어요. 고통도 느꼈지만 희망도 품었죠. 이 우주의 어딘가에서 의식이 있는 존재로 태어난다는 것은 너무나 드물고 귀한 일이고, 그 의식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는 것도 극히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의식이 있는 동안 존재는 살아 있을 때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어요."
"의식과 충분한 지능을 가진 존재라면 이 세상에 넘쳐나는 불필요한 고통들을 줄일 의무가 있어요.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더 높은 지성을 갖추려고 애쓰는 것도 그걸 위해서예요."
"높은 수준의 의식과 언어를 가진 존재만이 이야기를 만들 수 있고, 그 이야기가 의식을 더 높은 수준으로 고양시킨다고 믿고 있어요."
김영하 작가님의 대답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은 '필멸'의 존재라는 것 같다.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은
정신만도 아닌,
정신과 육체가 함께 이기에 필멸하는, 끝이 있는, 죽음이 있는 존재라는 것.
그래서 살아 있는 동안, 의식을 가지고 이 세상의 고통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
내가 무엇이라
정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인간은 분명 육체와 정신(영혼) 두 가지 영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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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하라리가 [넥서스]에서 걱정하는 디스토피아의 모습을 소설로 구현한 작품같다.
개인적으로는..김영하 작가님이 워낙 유명하니 너무 큰 기대를 가졌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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