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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군주론]정리 3편.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배신이 필수...? (feat.채사장) 본문

[매일 독서 리뷰]

마키아벨리[군주론]정리 3편.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배신이 필수...? (feat.채사장)

민들레 씨앗 2024. 9. 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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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군주론 5장, 6장, 7장을 읽고 정리해보겠습니다. ^^
 
 

왠지 7장을 읽으면서 저는 채사장님의 소설 '소마'가 떠올랐습니다.

 


 
 
제5장 자치적이던 도시나 국가를 통치하는 방법 
 
1. 자유를 누리던 나라를 점령하여 보전해 나가는 세 가지 방법
 
 1) 그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것
 2) 정복자 자신이 직접 그 나라에 이주하는 것
 3) 자치를 허용하고 세입을 늘리고 국내의 자기 심복을 시켜 과두정치하게 하는 것

"오랫동안 자유를 누려 온 도시를 장악하려면 그 시민들을 이용하는 길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마키아벨리 [군주론]

 
2. 결론: 가장 안전한 길은 그들을 멸망시키든지, 아니면 군주 자신이 그 고장에 가서 사는 것.

"자유를 누리던 도시를 지배할 경우에는, 이를 파괴하지 않으면 오히려 그 도시가 자신을 파멸시킨다는 비상한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들이 반란을 일으킬 경우에는 반드시 자유와 지난날의 법률을 구실로 삼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튼튼한 방비를 하여도 그 나라 주민들을 분산시키지 않는 한 언제나 과거의 자유와 질서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마련입니다." 

-마키아벨리 [군주론]

 
 
제6장. 스스로의 힘으로 얻은 신생 군주국
 
1.  스스로 새로운 군주가 되어 새로운 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
- 낡은 제도 아래서 혜택받던 자들을 모조리 제거해야 함.
- 새로운 제도에 쉽게 호응하는 자들 역시 자기의 지지자로서는 부족함.
- 새로운 제도에 쉽게 수긍하지 못하는 인간 본연의 시의심.
- 적의를 품고 반격을 하면, 방어하는 측에서는 열의가 식고 군주도 위기에 부딪힘. 
 
2.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려면,
 
1) 먼저 개혁가가 자신의 힘에 의존하는가 남의 힘을 빌리고 있는가 생각해봐야 함. 
 -남의 힘을 빌릴 경우 언제나 실패. 
 -자신의 힘에 의지하는 사람은 위험이 없음.
 2) 사람들이 끝내 믿으려 하지 않을 때에는 무력을 빌려 강압적으로 추종하게 만들 필요가 있음. 
 3) 불평분자들을 타개하고, 시기하는 무리를 발본해 버리면, 숭앙의 대상이 되어 모든 권세와 안정과 영화를 오래도록 누리게 마련임. 
 4) 지롤라모 사보나롤라는 그를 추종하던 자들을 휘어잡는 방법을 알지 못해서 실패.

지롤라모 사보나롤라는, 당시 교회와 수도사의 타락과 부패를 비난하고 공화주의를 주장했음. 1494년에 기독교 이념에 입각한 많은 개혁을 단행했으나, 교황청의 명령을 거역했다는 이유로 파문당하고 1498년에 화형에 처해짐. 

 
 
제7장 남의 무력을 빌리거나 요행으로 얻은 주권

"신흥국가는 급속히 싹이 터서 빨리 자라는 식물처럼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을 뿌리와 가지를 갖고 있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일조일석에 주권자가 된 사람은 그 행운을 유지해 나갈 만한 술책비상한 재능을 갖고 있지 못하거나, 자기 자신이 군주가 되기 전에 남이 마련해 놓은 기반을 그대로 존속해 나가지 않을 경우에는 스스로 멸망을 서두르는 것이 됩니다."
-마키아벨리 [군주론]

 
1. 평민이 요행으로 군주가 된 경우에 그 자리를 차지하는 일은 별로 어렵지 않지만, 이를 보전하기는 어려움
2. 이 좋았거나, 혹은 그들을 주권자로 만들어준 사람들의 호의에 의해 그 지위에 오른 것
3.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는 방법도 모르고 힘도 없음
4. 군대가 없어서 나라를 유지할 방법도 없음
5. 대표적인 사람: 프란체스코 스포르차, 체사레 보르자(발렌티노 공작)
1) 프란체스코 스포르차: 평민의 신분으로 밀라노의 영주가 됨
2) 체사레 보르자: 부친 덕분에 군주가 됨. 나중에는 나라를 송두리째 잃음. 
- 하지만, 앞날에 대비하여 확고한 기반을 닦음. 
- 새로운 군주가 된 자는 체사레 보르자의 경우를 고찰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됨
 
6. 알렉산데르 6세 교황
- 아들(체사레 보르자)을 위대한 인물로 만들기 위한 애로사항이 있음. 
- 교회의 영토 밖에서는 체사레 보르자를 군주로 내세울 도리가 없는 것.
- 교회에서 영토를 빼앗는다고 해도 밀라노, 베네치아인이 용납하지 않을 것
- 그래서 이탈리아의 군대로 눈을 돌림
 
-그가 이용할 수 있는 병력은 교황의 세력이 강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가문: 오르시니 가문, 콜론나 가문의 손안에 있음.
그래서, 
알렉산데르 6세 교황은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먼저 국내를 혼란에 빠지게 함.;;;;
 
7. 프랑스를 끌어들임


1) 프랑스왕은 베네치아의 도움+알렉산데르 6세 교황 동의=이탈리아 재침략
2) 프랑스의 침략시 교황은 왕의 군대를 빌려 로마냐 원정. 성공. 콜론나 일족 타도.
3) 하지만 오르시니 가문의 군대가 자신을 배반할 수 있음을 감지.
4) 로마에서 오르시니와 콜론나 양가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5) 오르시니, 콜로나 가문에 속하는 귀족들을 매수하여 자기 부하로 삼아 보수를 넉넉히 주고, 그 능력에 맞는 지휘권을 부여함 
6) 콜론나 일가를 분산시키고, 오르시니 일가를 물리칠 기회 엿봄
7) 우르비노, 로마냐 반란 및 소요에 프랑스 원조 받아 모조리 평정함
8) 이후 신망을 유지할 수 있게 되자 프랑스 등 남의 힘에 의지하는 것을 일체 중단함
9) 정면으로 맞서지 않기 위한 계략: 본심을 숨기고, 파올로 영주를 내세워 오르시니 가문과 화해.(파올로 매수한 것)
10) 오르시니 가문은 속아 우두머리들이 모조리 살해당함 
 -체사레 보르자는, 오르시니, 파올로, 비텔로초 등이 밀담을 한다는 구실로 한 방에 몰아 넣고 이들을 죽였다고 한다. 
 11) 로마냐를 손에 넣음
 12) 체사레 보르자 통치 아래 로마냐 번영하며 백성들도 안정됨
 13) 자력으로 충분한 군비를 길러 위기 모면
 14) 주위 적대세력 모두 타도
 15) 프랑스 왕과의 태도에 조심 (프랑스 지원을 끊지 않기 위해)
 16) 스페인과 맞선다고 하지만 프랑스 군대에 대비해 자위태세를 갖춤
 
8. 체사레 보르자로마냐를 통치한 방법
 
1) 당시 로마냐 군주는 백성들을 약탈하고 있었음 
2) 체사레 보르자는 좋은 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생각. 
3) 지혜롭고 강직한 인물은 레미로 데 오르코를 등용하여 나라의 통일과 평화를 이룩하는데 큰 업적 남김
4) 하지만 레미로 데 오르코에게 너무 큰 권력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
5) 백성들의 원한을 살것이 두려워서 도시마다 재판장 임명, 변호인 세움
6) 백성들의 반감을 줄이고 민심을 얻기 위해, 제대 조치의 까닭을 자신의 의사가 아닌, 장관들 때문이라고 믿게 함
7) 광장에서 레미로를 사형시킴. 
 
9. 체사레 보르자의 불안함.
 
1) 아버지 알렉산데르 6세 교황이 자신에게 준 영토를 교회의 계승자가 다시 회수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
- 이미 그가 탈취한 나라에 대하여 옛 군주의 혈통을 끊음. 새 교황이 이용할 기회를 주지 않음
- 로마의 귀족들을 모조리 매수하여 교황 견제
- 추기경 일부를 자신의 세력권 내에 둠
- 아버지 생존 기간에 공격을 자의로 대적할 수 있는 실력 갖추기
 
2) 체사레 보르자의 실수. 
- 새 교황을 선출할 권한은 없었으나, 반대할 권리는 있었는데, 새 교황을 잘못 뽑았음. 
 
3) 체사레 보르자의 죽음
- 아버지 알렉산데스 6세 교황이 죽은뒤 얼마안되어 차사레 보르자도 건강약화로 일찍 사망하여 꿈을 이루지 못함. 
 


 
>느낀점<
 
 
1. 교황 알렉산데르 6세는 아들에게 그토록 권력을 물려주고 싶었으나, 체사르 보르자는 아버지가 죽고 난 뒤 얼마 안가 죽었다.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권모술수를 쓰고 전쟁을 하고, 피를 묻힌 것인가.
 
2. 군주론이 체사레 보르자를 보고 썼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체사레 보르자에 대한 기록이 그렇게 길지도 않고, 그의 어떤 면모가 인상적인지도 딱히 드러나지 않아서 좀 아쉽다. 끊임없는 배반과 남을 이용하는것만 기억에 남는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것이 필수인것일까? 마키아벨리는 그것에 감명받은 것인가? 
 
3. 정치는 머리 싸움이기도 하는 한편, 감정에 무디어져야 가능한것인가싶다. 내가 아끼던 사람들, 내가 믿고 세워준 사람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레미로)을 교수형에 처했던 체사레 보르자가 과연 따를만한 모델인가? 그리고, 내 권력을위해, 배반을 받지 않기 위해 먼저 배반을 해야하는 권력자의 자리는 정말 행복한가? .
 
4. 암튼, 오늘 읽은 부분에서의 결론은,
군주가 되면,  능력있는 사람을 세워야하고, 또 동시에 그 사람이 너무 큰 권력을 갖지 않도록 적절한 견제를 하는 것. 군주의 능력은 이것이 핵심인것 같다.
그 방법은 지금 시대야 옛날처럼 사형시키고 피를 묻혀야 하는것은 아니겠지만, 마음의 피를 많이 흘리게 해야하는 전쟁터인것은 그대로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5. 얼마전 채사장의 소설 [소마]가 문득 생각났다. 권력을 갖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가 끊이지 않았던 이야기. 그래서 채사장은 소설의 제목을 '소마'로 지으며, 권력 욕구가 생길때마다 그런 전쟁터를 누비고 다녀야하는 것을 기억하며 권력욕구를 잠재우려 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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