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을 읽었는데, 생각보다는 재밌다.
4월안에는 다 읽을 수 있을지도.. ^^

▤ <프롤로그> 밑줄
"지난 10만 년 동안 우리 사피엔스는 실로 막대한 힘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힘은 지혜가 아니라서, 10만 년 동안 발견하고 발명하고 정복한 후 인류는 스스로를 실존적 위기에 밀어 넣었다. 즉 우리는 생태적 붕괴 직전에 있는데, 이는 우리가 가진 힘을 오용한 탓이다. "
(힘은 지혜가 아니라는 문장이 인상적이다. 힘은 지혜가 아니다... 힘을 갖는다고 해서 지혜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는 데 여념이 없는데, 이런 기술들은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우리를 노예로 만들거나 전멸시킬지도 모른다."
(맞다. 인공지능이 생활을 점점 편리하게 해주는 것은 맞지만, 결국 우리는 그것에 의해 잠식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왜 우리는 정보와 힘을 비축하는 데는 이렇게 뛰어나면서 지혜를 얻는 데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을까? "
"최근 몇 세대 동안 인류의 정보 생산은 양과 속도에서 공히 전례 없는 증가를 보였다. 하지만 숨막힐 듯 빠른 속도로 유통되는 이 모든 정보 때문에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자멸에 가까이 와 있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에소 불구하고, 아니 어쩌면 그 때문에 우리는 지금도 계속해서 온실가스를 대기로 방출하고, 강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숲을 벌채하고, 서식지를 파괴하고, 수많은 종을 멸종으로 내몰고, 인류의 생태적 기반마저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또한 우리는 점점 더 강력한 대량 살상 무기를 생산하고 있다. "
1848년 <공산당 선언>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다. 자유민과 노예, 귀족과 평민, 영주와 농노, 장인과 도제 등 억압하는 자와 억압받는 자는 서로 끊임없이 대립하는 관계였으며, 때로는 숨기고 때로는 공개했을 뿐 끊임없는 전쟁을 치렀다." 역사에 대한 이런 이분법적 해석은 인간의 모든 상호작용이 억압하는 자와 억압받는 자 사이의 권력투쟁임을 암시한다. 따라서 누군가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전져야 할 질문은
"무슨 말입니까? 그게 사실입니까?"가 아니라,
"누가 그렇게 말합니까? 누구의 특권을 위한 것입니까?" 이다.
(사실, 언론의 많은 자극적인 보도들이, 나역시, 사실인지 아닌지보다 누군가를 위한 것인 경우가 많다고 본다.)
"역사는 과거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다. 역사는 우리에게 무엇이 그대로이고, 무엇이 변하며, 어떻게 변하는지 가르쳐준다. "
(역사는, 과거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라는 것. 그래서 지금도 우리는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는것. 기억해야겠다.)
▤느낀점
1. 프롤로그 읽는데,,, 생각보다는 재밌다(^^)
2. 프롤로그의 요지는,
정보 기술이 개발될수록 어떻게 보면 역설적으로 전체주의적 통제가 가능해지는 시대로 가고 있다는 것. 이것을 깨달으라고. 그리고 최악의 미래를 막기 위한 대책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그래서 이 책을 썼다. 아닐까?
정보가 진실이나 권력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3. 잠깐 딴 이야기, 그림책
괴테가 <마법사의 제자> 시를 썼구나.
그리고 미키마우스가 나오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나도 어렸을 때 그림책을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내용은,
-늙은 마법사는 젊은 제자에게 작업장을 맡기며 자신이 없는 동안 강에서 물을 길어오는 것을 시킨다. 제자는 일을 쉽게 하려고, 마법사의 주문 중 하나로 빗자루에 마법을 걸어 자기 대신 물을 길어오게 한다. 하지만 제자는 빗자루를 멈추는 방법을 모르고, 작업장이 물바다가 된다. 겁에 질린 제자가 그 빗자루를 도끼로 두동강 내지만, 빗자루는 각각의 빗자루가 되고 물을 계속 길어온다. 늙은 마법사가 돌아와 즉시 주문을 풀고 물난리를 멈춘다.-
이 이야기를 통해, 통제할 수 없는 힘을 함부로 불러내면 안된다는 교훈을 유발 하라리 교수는 이끌어 낸다.
-이 부분을 읽으며,
어찌보면 그림책, 어린이용 만화에도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라바' 애니메이션을 보며, 의미를 곱씹었던 적이 있는데,^^
오히려 어린이 그림책, 만화에 인간의 본성이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자료인지 모른다.
삶의 지혜는 어려운 책으로만 얻을 수 있는것만은 아닐것이다.
4. 읽다보니, 트럼프의 기독교 강조도...
트럼프가 성탄절에 예수님에 대한 연설을 공개적으로 하고,
독실한 기독교를 언론에 많이 알렸다. 크리스챤으로 참 감사한 일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신의 메신저로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정치를 위해 일부 이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미국을 하나로 묶는데 '이야기'가 필요한데, 종교로 다시 결속력을 다지는데 이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물론, 그가 신실한 크리스챤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트럼프가 아니라, 하나님이 트럼프를 사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읽고 싶어진 책
.레이 커즈와일 [특이점이 온다]
.레이 커즈와일 [특이점이 더 가까워졌다.] -(특이점이 온다 후속작)
.유발 하라리 [호모데우스]
.괴테 [마법사의 제자]
▤<넥서스> 목차
제1부. 인간 네트워크들
1. 정보란 무엇인가?
2. 이야기: 무한한 연결
3. 문서: 종이호랑이의 위협
4. 오류: 무오류성이라는 환상
5. 결정: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간략한 역사
제2부. 비유기적 네트워크
6. 새로운 구성원: 컴퓨터는 인쇄술과 어떻게 다른가?
7. 집요하게: 네트워크는 항상 켜져 있다.
8. 오류 가능성; 네트워크는 자주 틀린다.
제3부. 컴퓨터 정치
9. 민주주의: 우리는 계속 대화할 수 있을까?
10. 전체주의: 모든 권력을 알고리즘에게로?
11. 실리콘 장막: 세계 제국인가, 세계 분열인가?
▤ nexus 뜻
nexus 가 무슨뜻인지 프롤로그를 다 읽어도 나오지 않았다.
찾아보니, 영어였네?^^;; (이런..;;)
너무나 생소한 단어인데,
(여러 가지 것의 복잡한) 결합, [연쇄]
nexus. :
.a relationship or connection between people or things
.a connection or series of connections linking two or more things
.a connected gorup of series
'[매일 독서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넥서스]_유발 하라리. 2장. 이야기:무한한 연결. (0) | 2025.04.02 |
---|---|
[넥서스]_유발하라리. 1장 정보란 무엇인가? (0) | 2025.04.01 |
[넥서스]_유발 하라리. 읽기 시작하며 느낀 점. (0) | 2025.03.31 |
[숙론]_최재천. 밑줄 그은 문장들. 다 읽고 느낀점. (0) | 2025.03.27 |
[ebs가 선택한 최고의 교사] 박지은 국어 선생님의 어휘 빙고! (0) | 2025.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