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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Note.
[캄보디아 일기] 캄보디아에서 네 번째 이사를 했다. 본문
1. 첫번째 집. TK palace apartment
https://maps.app.goo.gl/3xPWpEXpahQGAwDh9
첫번째 집은 월세 600달러의 고급스러운 serviced apartment 였다.
일주일에 한 번 청소도 해주고,
방역도 해주고,
한 달에 한 번 침구도 세탁해주는 서비스가 포함된
아주 넓은 스튜디오였다.
프놈펜의 랜드마크인 바타낙 타워가 바로 보이는 뷰였다.
인피니트 풀도 있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작은 짐gym도 있었다.
하지만,
베란다가 없었다.
내가 왜 베란다에 집착하냐면,
아침의 시원한 공기가 그립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더운 날씨의 캄보디아 생활속에
늘 에어컨을 가까이 하고 있는 복에 겨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침의 차갑고 시원한 공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마시는 커피가 나는 그렇게 좋다.
베란다 없이 창문만 열고서는 느낄 수 없는 그 상쾌함을 사랑한다.
한국은 대부분 아파트가 확장형이라 베란다가 없거니와,
베란다가 있어도 실내로 되어 있어서 나는 늘 아쉬웠는데
적어도 캄보디아에서는 베란다가 있는 생활을 하고 싶었다.
비싼 월세도 혼자 살기에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청소는 스스로 할 수 있으며,
고급스런 아파트에 한 달 살아봤으면 충분한 경험이라 생각하고
보증금 $600을 날린채 이사를 감행했다.
2. 두번째 집. TK star condo.
https://maps.app.goo.gl/M6GASg2gaN7QHW8y9
베란다가 무지하게 넓은 집이었다.
월세는 $350으로 거의 반으로 줄었고,
바람이 무척 시원하게 부는 콘도였다. 18층의 높이로 엄청나게 트인 뷰도 좋았다.
프놈펜에 있는 스튜디오 치고 내부도 굉장히 넓었다.
새로 지었고 내가 첫 입주라 침대, TV, 소파, 냉장고, 세탁기가 모두 새것인것도 기분좋았다.
마트도 걸어서 1분 거리에,
커피숍이나 약국이 모두 도보 거리에 있어 생활하기에 매우 편리한 곳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 바로 수영장과 짐이 없는 것이었다.
수영장이 있어도 자주 가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 수영이 너무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없으면 참 아쉬운 것이다. 한국에서는 사계절로 인해 야외 수영장이 있는 아파트는 있을 수없다.
역시 동남아에서 살면서 누릴 수 있는 이점중의 하나라고 생각했고,
또 한가지 캄보디아는 동네에서 걸어다니면서 운동을 할 수 없다.
(우선 인도가 없다...)
그래서 체육관이 아니면 운동을 할 수가 없다.
그런데, 두 번째 집은 체육관 시설이 없어서 따로 체육관을 끊던지 해야 했다.
그래서 1년 10개월을 계약했었지만 1년 5개월을 산 뒤,
6개월을 남기고 다시 보증금을 날리고 이사를 했다.
수영장과 짐이 있었으면, 아마 계속 여기서 살았을 것이다.
3. 세번째 집. Parkland condo TK
https://maps.app.goo.gl/ZB2434zRMLVJs1LU9
수영장도 있고, 체육관도 있다.
월세는 $330였다.
지금까지는 스튜디오에 살았는데(침실과 거실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된 형태)
침실과 거실이 분리된 1 bedroom 형태였다.
이렇게 분리되어 좋은 점은
잘때 냉장고 소음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에어컨 냉방비가 적게 든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집주인이 매우 친절해서 좋았다.
역시 새집으로 입주했다.
침대, 소파, 냉장고, 세탁기가 모두 새것이어서 기분 좋게 입주했지만,
소파나 식탁 등 가구들의 질이 좋지는 않았다.
집이 좁고, 학교가 중간에 이사를 가는 바람에 출근 시간이 늘어나 출퇴근 교통 비용도 늘게 되었다.
폰이 너무 안터지는 것도 정말 힘든 점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와이파이가 되는 도서실 같은 공동작업 공간이 있어서 저녁에는 주로 co-working place에 가서
공부를 하거나 폰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가장 큰 단점은 동간거리가 너무 짧아 하루종일 커튼을 닫고 살아야 했던 점이다.
그래서 다음에는 무조건 뷰가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리라 다짐했고
처음으로 계약기간 1년은 다 채웠다. (내 보증금 ~~)
4. 네 번째 집. 역시 Parkland condo TK
하지만 뷰가 트인 집으로 이사를 했다.
사실 이 콘도가 지내기에는 참 좋았는데, (출퇴근거리가 먼것은 좀 아쉽지만)
뷰때문에 이사를 결정했고,
따로 이사 비용을 내고 이사를 가기에는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다.
학교 근처로 이사를 가려고 했었는데
롬둘 콘도는 베란다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유익하게 만족하지 못하는 점인 뷰가 트인 집을 찾아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월세는 $350
$20이 더 비싸지만 층도 훨씬 더 높은 곳이며, 역시 가구가 새 것인 곳으로 이사했다.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충족된 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1. 이중커튼. (포기 못함)
2. 뷰. 완전 트여서 너무 좋음!!!!!
3. 첫 입주. 새 침대, 새 소파, 새 식탁
4. 소파가.. 진짜 내가 갖고 싶던 재질의 소파이다.
반짝이는 가죽 소파가 갖고 싶었는데, 리얼 가죽은 아니더라도 정말 내 맘에 쏙 드는 새 소파를 주인이 사주었다.
5. 식탁도 생각보다 크고 내 마음에 쏙 드는 예쁜 것으로 사주었다.
(이전 집은 가구가 새것이었지만 정말 최저가로 검색해서 사준것 같았다.ㅠㅠ)
6. 세탁기와 티비는 새것이 아니지만 나는 티비는 보지 않고, 세탁기는 어차피 베란다에 있으므로 새것이 아니어도 됨
7. 냉장고도 새것이다. 음식냄새 하나도 안나는 새것이어서 기분 좋다.
아쉬운 점은 출퇴근 거리이다.
그래도, 원래도 이정도 걸렸으니, 이것은 감수하기로 ..
남은 6개월은 정말 기분 좋게 지낼 수 있겠다.
<이사를 여러번 하면서 내가 느낀 점>
1. 침구는 정말 좋은것을 써야 한다는 것.
첫 고급 아파트에서 사용한 베개와 이불이 너무 좋았는데, 매일매일이 호텔에서 잠을 자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두번째 집으로 이사한 후에 베개와 이불은 좋은것을 샀다.
베개 두 개와 커버에 10만원 들였다.... (난생 처음으로 이렇게 비싼 베개를 샀다.)
캄에 있지만, 오리털 이불도 샀다. 그리고 면이 좋은 시트커버도 샀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잠자는 시간이고, 기분 좋은 잠을 자는 것이 행복지수를 아주 높여준다고 생각한다.
한국가서도, 베개와 이불은 좋은것을 사야겠다고 다짐했다.
2. 뷰가 중요하다.
아무리 싼 집이라도 앞으로 막힌 집이나 막힌 동은 절대 살고 싶지 않다.
뷰는 사람의 정서와 사고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갇혀 있고 답답한 생활을 하면, 내 사고와 생각도 움츠러드는 것 같다.
창의성을 높이려면 천장이 높은 곳에 살아야 한다고 한다.
천장이 높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시야는 트인곳에 살아야 겠다.
3. 이중커튼
나는 집을 볼때 블라인드가 있는 집은 아예 제외했다.
무조건 커튼이 있는 집을 찾았고, 커튼 중에서도 이중 커튼이 있는 곳을 찾으려고 했다.
한겹 더 있는 커튼이 집의 분위기를 훨씬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는것 같다.
4. 조명
집안의 분위기는 조명이 다하는 거지. 말해무엇.
지금 사는 곳은 조명이 예뻐서 또 마음에 든다.
흰색 조명 아니고 오렌지색 조명인데, 훨씬더 아늑한 느낌을 주는 것.
그리고 침대 옆에 협탁에 조명은 필수다.
나는 잘때도 조명을 잘 켜두고 잤다. 너무 어두운것은 싫어서.
그런데, 새 집은 커튼을 열고 잘 수 있어 조명을 끄고 잘 수 있다.
네번의 이사로 이제 겨우 좋은 집을 찾았는데 6개월밖에 안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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