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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일기]

[영화 리뷰] 인사이드아웃2 리뷰_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

민들레 씨앗 2024. 7. 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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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선 3달러에 봄.

캄보디아에서 월-목요일에는 통신사 15%할인을 받아서
$3.5 영화였는데, $3에 3D로 봄.  

2. 눈물 남.

I`m not good enough. 라는 대사에서
눈물이 났다.

어쩌면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은,
영화에서는 기쁨이 줄어드는것이 어른이 되는 것인가봐라고 했지만.

나는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은,
good enough한 나 자신을 끌어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늘 다른 사람에 대해 부족해 보이는 자신에 대해서 마음이 무너질때가 있는데
그에 대한 따뜻한 위로를 주는 것 같았다.

아,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나만 이렇게 느끼는 것은 아니었구나.
모두가 이런 감정을 가지고 있구나.


3. anxiety
불안을 다스리는 것도.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나는 인사이드아웃2는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 라일리가,
사춘기가 되면서 단순했던 감정에 덧붙여 많은 감정들이 몰려오는데
가장 큰 변화가 바로 anxiety였다.

사춘기를 지나며 겪게 되는 감정의 변화들은
어른이 되면서 다스려야 하는 감정들이다.
아니, 어른이 되어서도 늘 존재감을 나타내는 그 감정들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던져준다.

그런 다양한 감정들이 당연히 늘 부정적인것만은 아니다.

anxiety가 있기 때문에,
준비하며 연습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4. 캐릭터 이름.?
영어로 봐서 그런지,
초록색 감정은 무엇인지 도저히 들리지 않았다. ;;


1편의
Joy, Sadness, Anger, Fear 는 알겠는데,
초록색 예쁜 아이는  disgust 였다..;;
(찾아보니 한국 영화에서는 혐오아니라, 까칠이로 번역되었다.)

2편에서는

anxiety, embarassment는 파악이 쉬웠는데
역시 초록색 조그만 예쁜 아이는 envy였고,
도저히 들리지 않았던, 늘어져 있던 아이는 weird인줄 알았는데(사춘기에는 좀 특이해지기도 하니까)
검색 결과 ennui 라는 이름이었다. (영어인가?했다)
사전을 찾아보니 `어뉘-`로 발음이 되고, 따분함, 권태감이라는 뜻으로 번역이 된다.


5. 85%정도 영어로 이해가 되었던것 같다.
여전히 안들리는 부분도 많고(캐릭터 이름도 다 안들렸으니 원..)
그래도 듣기 능력이 많이 향상된것 같다.

6. 예전에 심리학 책에서,
감정을 컨트롤하기 위해서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라고 한 글을 본적이 있다.
슬픔이 밀려왔을때.
슬픔아 왔니. 이럴게 의인화해서 그 감정을 불러주면 그 감정이 해소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나의 불안과, 슬픔, 걱정에 대해 귀여운 캐릭터들을 떠올릴 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7. 미래에는 심리.
나는 기술이 발전할 수록 사람들의 심리나 정서가 불안정해진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줄 수 있는 이런 영화가 심리상담을 한 번 받는것 만큼의 효과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
어쩌면, 내향적인 나같은 사람이 좋아할만한 영화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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