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독서 리뷰]

[ebs가 선택한 최고의 교사] 미술 김현정 선생님. 데페이즈망 기법(낯설게 하기) 내가 받고 싶은 미술 수업^^

민들레 씨앗 2025. 4. 9. 08:11

 
내가 정말 받고 싶은 미술 수업이었다.
그리고 내가 지향해야할 미술 수업의 모습이기도 하다.
 
[ebs가 선택한 최고의 교사] 책에서 제일 마지막에 나온 이유는 
아마도 과목이 '미술'이어서였겠지만
(선생님 순서도 국어-영어-수학-통합논술-역사-도덕-지리-미술 순... 주요과목순인가요?^^)
나에게는 가장 큰 인사이트를 준 선생님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미술수업에 관심이 많기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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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그은 문장들
 

"저는 미술이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작업이 생각하는 것이고, 그 다음이 자기 경험과 접목하는 것, 마지막 단계가 보고 느낀 것을 시각화하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자기 자신만의 표현법을 갖게 되는 거죠."

 

김현정 선생님은 아이들이 미술시간에 그림을 모사하거나 단순히 구도와 사물과 기법을 외우는 것에 그치는 방식은 지양한다. 시각작품은 작가가 특정 구도와 공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사물의 배치를 통해 어떤 것을 의미화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냈는지를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디자인이든 회화든 모든 미술작품이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잖아요. 그 안에는 문학적인 이야기나 사회 현상, 역사, 문화적 사실과 의미가 담겨 있어요.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할 때 그 안에 담긴 여러 가지 사실과 의미를 짚어보듯, 작품을 만들 때도 이야기와 의미를 담아내도록 이끌어 줍니다."

 

김현정 선생님은 미술을 잘하도록 교육하는 수업을 원하지 않는다. 미술을 좋아하게 하는 미술교육에 초점을 맞춘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미술을 즐기고 자신의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수업, 자신의 삶을 한층 풍요롭게 하고 에너지를 주는 수업, 자신을 발견하고 시각화하는 시간이 선생님이 꿈꾸는 미술수업이다. 

 

"미술은 똑같이 그려내는 기술을 가르치는 시간이 아니에요. 더구나 화가를 만들려고 수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요. 아이들이 커서 좀더 풍요롭게 세상을 볼 수 있는 도구를 갖게 하는 것, 자기를 표현해낼 수 있는 또 하나의 도구를 갖게 하는 것이 미술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미술수업이 무언가를 그리고 만드는 데만 중점을 둔다면 선생님의 수업은 '생각'과 '통찰'이 우선이다. 창의는 통찰에서 나오고 통찰은 관찰에서 나오는데, 관찰은 비틀어봐야 한다는 것. 남들과 똑같은 프레임 안에서 보면 남들과 다른 새로운 사고가 나올 수 없다는 이야기다. 

 
 

■김현정 선생님의 팁

1. 일상의 사소한 것도 관찰하라.
미술의 시작은 관찰이다. 일상에서 쉽게 지나쳐버리기 쉬운 사물부터 주변의 시각적 이미지들까지 눈여겨 관찰해보자. 모든 사물에는 의마가 있다고 생각하고 의미를 찾아보자.

2. 사고하고 또 사고하라.
미술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사물을 똑같이 표현하는 것보다 자기의 생각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설득력있게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것인지 끊임없이 사고하자.

3. 시각화하기 전에 스토리텔러가 되라.
미술은 자신의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활동이다. 보이는 것을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시각적으로 구조화하는 것이다. 시각적인 이미지를 찾기에 앞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다. 미술은 아는 만큼 보인다. 

 
 
 
알게된것 
 
데페이즈망 depaysement 기법(낯설게 하기) : 모순되거나 대립되는 요소들을 동일한 화면에 결합하거나 특정 사물을 전혀 엉뚱한 환경에 놓아 시각적 충격과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초현실주의 기법의 하나. 르네 마그리트가 주로 표현하는 방법. 
 
생활 주변에서 마그리트의 표현기법인 데페이즈망이 쓰인 연결점을 찾은 다음 비로소 표현하기 활동이 시작됐다. 시 한 수를 선택해 떠오르는 심상(이미지)을 르네 마그리트의 시각으로 구체화해서 스케치하는 작업이다. 대상을 똑같이 그리는 미술수업에 익숙해 있던 학생들에게 '시'라는 추상적인 내용을 시각적인 언어로 표현을 하라니, 머리가 복잡해지는 순간이다. 그래서 이 작업에서는 어떤 시를 선택할지가 대단히 중요하다. 눈을 감았을 때 풍경이 그려지는 시가 좋다.
 
 
 


 
가보고 싶은 곳-전북 진안군 백운면 원촌마을(예쁜 간판으로 유명)
 
■ 느낀점
 
1. 방학때 미술 실기 수업 연수가 있으면 들어야징~
 
2. 미술수업에 항상 주제를 먼저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고 작품을 만들어야겠다. 
 
3. 물론 창작품이 좋겠지만, 늘 양자택일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새로운 기법을 익히기 위해 그대로 따라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초등에서는 기본적인 표현방법에 대한 일괄적인 수업이 필요하다. 때로는 표현방법을 익히는 수업, 또 때로는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 수업이 필요할 것이다. 
 
4. 김현정 선생님은 학교근무전 디자인 회사에서 의상디자인을 했고 생활MD merchandiser로 일했다고 한다. 교사의 다양한 경험은 역시나 수업방법에 녹아들기 마련이다. 교사의 경험은 중요하다. 
 
 

"학교에 오기 전에 디자인 회사에서 의상디자인을 했고 생활MD merchandiser  로 일했어요. 어떤 그릇을 사람들이 좋아할까? 어떤 꽃병이 유행할까? 여러 가지 생활용품들을 선택하는 일이었죠. 학창시절에는 미술이 미술시간에만 있었는데 회사를 다녀보니 미술이 일상생활에 깔려 있는 거에요. 옷을 입을 때, 그릇과 꽃병을 살 때, 집을 꾸밀 때, 이런 행위와 작업 들이 경제적으로도 부가가치가 있는 미술 작업의 하나라는 것이 피부로 와닿더군요.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좋은 이야깃거리를 마련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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