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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무라카미 하루키)2장 리뷰 본문

[매일 독서 리뷰]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무라카미 하루키)2장 리뷰

민들레 씨앗 2024. 7. 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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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기 전 재즈바를 운영한 무라카미 하루키

 


2장을 읽고 있다.
 
 
이 책은 정말,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서전인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소설가가 되기전에
재즈클럽을 운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소설에 많은 음악 이야기가 나온 것이 역시, 우연의 일치는 아니었구나. 싶다.
 
아무튼,
그가 갑자기 소설을 쓰자고 생각하게된 날짜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것도 참으로 신기하다.
 
 
"서른 살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이제 더 이상 젊은이라고는 할 수 없는 나이로 접어들고 있었다.
그리고_ 나로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지만_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솟아났다."
 
-달리기를말할때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 p.52.
 
 
무라카미하루키는
동네에서 야구를 보다가
한 타자가 안타를 친 바로 그 순간,
갑자기 소설을 써보자라는 생각이 떠올랐고,
 
서점에 가서 원고뭉치와 만년필을 사왔다.
 
 
그렇게 시작된 소설쓰기.
 
누군가가 권해서도 아니고 억지로도 아니고
스스로 원해서 쓰게 된 소설.
 
그리고 소설을 본격적으로 쓰면서 체중이 점점 늘어나자
건강 관리를 위해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달리기와 소설 쓰기의 비슷한 점을 많이 엮어놓았다.
 
그런데 나는 무라카미하루키가 굉장히 특이하고 기괴한 사람일줄 알았는데
(그의 소설이 내게는 굉장히 기괴?했기 때문이다.)
 
엄청난 노력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점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적어도 내생각에는.)
그리고 의외로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살이 찌는 체질이다.
...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런 살찌기 쉬운 체질로 태어났다는 것은 도리어 행운이었는지도 모른다. 
즉 내 경우 체중이 불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매일 열심히 운동하고
식사에 유의하고 절제하지 않으면 안된다. 골치 아픈 인생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계속햇 나가면 신진대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결과적으로 몸은 건강해진다.
....
그런데 거의 노력을 하지 않아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의 사람은 운동과 식사에 유의할 필요가 없다.
....
그래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체력이 점점 쇠퇴해가는 경우가 많다.
 의식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자연히 근육이 약해지고 뼈가 약해져 가는 것이다.
무엇이 공평한가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지 않으면 잘 알 수 없는 법이다."   pp.70-71.  
 
 
 
이렇게 생각을 뒤집을 수 있는 사고가 멋지다.
 
그리고,
갑작스레 '소설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것처럼
 
나는 최근
'시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무라카미하루키처럼, 
원고를 써서 출판사에 냈을때 바로 문예지 신인상을 타면 좋겠지만,
그가 말한것처럼, 그는 수상보다는
결심한 것을 써내었다는 그 자체가 좋았다고 했다.
 
 
나는 언젠가 시집이나, 에세이집을 낼 수 있을까. 
 
나는 아름다운 문장들을 쏟아내고 싶다. 
 
202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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