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독서 리뷰]

유발하라리_[넥서스] 리뷰. 11장(마지막 장). 실리콘 장막: 세계 제국인가, 세계 분열인가?

민들레 씨앗 2025. 5. 1. 23:23

 
 
드디어 마지막 장이다. 
연휴를 앞두고, 연휴전에 꼭 다 읽고 싶어서 오늘은 좀 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
 


 




■밑줄 그은 문장들
 

16세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의 정복자들이 역사상 최초의 세계 제국을 건설할 때는 범선과 말, 화약 무기로 원주민을 제압했다. 19세기와 20세기에 영국, 러시아, 일본이 패권 경쟁을 할 때는 증기선, 기관차, 기관총 같은 산업 기술에 의존했다. 21세기에 식민지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군함을 보낼 필요가 없다. 대신 데이터를 탈취해야 된다. 전 세계 데이터를 수집하는 소수의 기업 또는 정부는 나머지 세계를, 노골적인 군사력이 아닌 정보를 통해 지배하는 데이터 식민지로 만들 수 있다. 

 

가시철조망이 한 국가와 다른 국가를 분리하던 냉전 시대에 철의 장막은 많은 곳에서 말 그대로 철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제는 점점 실리콘 장막이 세계를 분리하고 있다. 실리콘 장막은 코드로 만들어지고, 전 세계의 모든 스마트폰, 컴퓨터, 서버를 통과한다. 

 

수 세대 동안 수렴해왔던 인류는 분기하기 시작하는 중대한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오늘날의 정보 기술은 너무나 강력해서 인류를 갈라놓으려 한다.

(AI 두 선두 국가 중국과 미국은 완전히 분리된 디지털 영역을 구축하도록 몰아갈 것이다.)
 
 

인간 사이에서 협력의 전제 조건은 비슷함이 아니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능력이다. 대화할 수 있는 한 우리는 우리를 단합하게 해줄 어떤 공통의 이야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 능력이 호모 사피엔스를 지구를 지배하는 종으로 만들었다. 

 
 
 
*유발 하라리의 앞으로의 문화적 전개 상상
 
 분리된 디지털 고치들이 인간 정체성에 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접근할 가능성.
-심신문제의 이견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가상 정체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할까, 아니면 생물학적 몸에 기반한 정체성을 유지해야 할까?
 

몇십 년 내에 컴퓨터 네트워크가 현재 우리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인간과 비인간의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세계가 만일 두 개의 경쟁적인 디지털 고치로 나뉜다면, 한 고치에 속한 존재들의 정체성을 다른 고치의 거주자들은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역사의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우리가 자연스럽고 영원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인간이 만들었으며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 모든 오래된 것은 한때 새로운 것이었다. 역사의 유일한 상수는 변화다. 

 
 
 
■ 요약
 
'데이터 식민지'가 생길것이다. 
AI로 인해 데이터로 인한 경제 창출면에서 부이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대부분의 정보 데이터가 집중된 국가가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갈 것이다. 
그리고, 그 두 선두 국가 중국, 미국은 서로 다른 데이터 영역을 구축할 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디지털의 새로운 냉전(?)이 시작될것이다. 
사이버 무기로 시작되어 무력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선택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협력'이다. 
그리고 선택을 잘 해야할 막중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  이 책의 전체 요약?
 
AI로 인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할 미래가 올 수도 있다. 정보에 대한 순진한 관점과 포풀리즘적 관점을 모두 버리고, 무오류성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강력한 자정장치를 갖춘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그 제도를 구축하는데에는 '협력'이 필요하다. 
 
 
■  느낀점
 
오랜만에 두꺼운 책을 읽으면서,
'굳이 다 읽지 않고 단순하게 요약된 한 두줄 결론을 읽으면 끝아닌가? '에  대해 잠깐 생각했다. 
 
축구경기를 떠올렸다.
한국과 일본이 경기를 한다면,
1)그냥 결과가 2:1 이었다 같은 정보만 듣는 것. 
2) 2시간을 내내 마음 졸이며, 응원하며, 간절하게 때로는 흥분하며 집중하여 보는 것
 
책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수많은 요약이 나와 있고, 어찌보면 주제나 결론은 한두줄일것이다.
 
하지만
긴 책을 한 달에 걸려 읽는 동안 만났던 문장들과,  순간순간의 느낌들. 기록들.
이런 것들을 느끼려고 긴 책을 읽는지도 모른다.
 
경기가 안풀리거나 골을 먹었을때처럼, 
이해가 잘안되는 부분들도 만나기도 하지만
골을 넣었을 때처럼,
새로운 것을 알게되고 깨닫게 되어 진짜 기쁜 환희의 순간이 오기도 한다.
 
경기가 드디어 끝났다.
연장전까지 있는 긴 경기같은 [넥서스]였다. 
 

-

 

AI 가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이런 책은 순식간에 읽어들일 수 없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면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챗 gpt나 제미나이에게 에게 물어보면, 이 책을 잘 요약해주겠지만, 
책을 읽는 것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행복을 놓치지 않는 한가지 길인지도 모르겠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떠오른다.

고통이 없는 세상에서,

인간의 고뇌와 고통, 사랑, 고민, 마음졸임, 불안, 이 모든 감정들이 더욱 인간을 인간이게 한다는 남자의 이야기.

 

 



 
책을 읽고나니
AI는 지금보다 더 비약적인 발전을 더 할것이고, 미국의 빅테크 주식은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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