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장동선 교수님의 동영상을 봤는데, '완벽하게 시작하려고 하지말고 대충 시작하라.'는 영상이었다. 일단 시작을 하고 나면 완성도가 올라간다. 우리의 뇌는 생각 다음에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행동을 하면서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작은 습관의 힘을 나는 믿는데, 깊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매일 조금씩 무언가를 해 나가는 것은 정말 중요한것 같다. 아침에 짧은 시간 바이올린 연습도, 짧은 독서도 하루하루 쌓이다보면 생각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것이라 믿는다. ^^
오늘 읽은 부분.
<신념보기 1. 내 수업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밑줄그은 문장들
철학이 없는 수업은, 교사가 많은 행위를 해도 각 행위들이 목적없이 배열된 채 단절되어 있다. 좋은 수업에는 교사의 행위를 일관된 방향으로 흐르게 할 수 있는 수업 철학이 반드시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수업을 처음 볼 때 '수업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보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어떤 신념을 가지고 수업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수업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즉 수업의 정체성을 살펴야 하는 것이다.
수업은 외부로부터 변화되지 않는다. 수업을 하는 교사의 내면으로부터 그 변화는 시작된다.
'암기 주입식' 수업의 정체성, 즉 목적은 무엇일까? 바로 '시험대비'이다. 수업을 통해 의미 있는 성장과 변화를 꾀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점수 올리기'에만 골몰하다 보니 교사들은 개념만을 지루하게 나열할 뿐이다. 이때 교사는 학생들을 열등한 존재로 보고, 어떻게 해서든 교사 주도로 가르치려고만 든다. 학생의 개성과 다양성은 고려하지 않는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대다수의 교사들은 자신의 수업이 이러한 정체성을 갖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수업의 정체성 찾기! 이를 위해 교사들은 '내가 생각하는 좋은 수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해야 한다.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사토 마나부는 좋은 수업의 기준점을 '도약jump'이라고 말한다. 배움이란 "대상 세계인 사물과 나누는 대화(세계 만들기), 다른 사람과 나누는 대화(동료 만들기), 자기와 나누는 대화(자신 만들기), 이 세 가지 대화적 실천에 의해, 이미 알고 있는 세계에서 미지의 세계로 가는 여행이며, 교사나 동료와 대화를 하고 도구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지는 개인의 경험과 능력의 틀을 넘어서는 발달과 도약이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토 교수는 수업을 볼 때 '어디서 의미있는 배움이 만들어지고 사라지는지'를 유심히 관찰하라고 한다.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나는 어떤 수업을 하고 싶은가? 어떤 수업이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하는가? 어떤 배움을 만들고 싶은가?
수업은 좋은 수업 방법과 수업 자료를 몇 가지 갖는다고 해서 변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내 수업을 알려고 할 때 수업은 비로소 변할 수 있다.
수업의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 아래 항목에 자신만의 생각을 적어보자.
1. 수업에서 교사는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
2. 수업에서 나는 학생들을 어떤 존재로 생각하는가?
3. 나는 내가 가르치는 교과 지식을 무엇이라 규정할 것인가?
4. 내가 생각하는 좋은 수업이란 무엇인가?
■ 느낀점
성찰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만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게 시작이라는것이 맞는것 같다.
나만의 답을 내려보자면,
1. 수업에서 교사는, 학생들의 내면과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존재여야 한다.
2. 내가 생각하는 학생들은, 무언가를 배워야 하는 완성되지 않은 ing형태의 존재. 하지만 자신만의 생각이 있는 존재들.
3. 내가 가르치는 교과 지식은, 초등교사이기에 살아가면서 알아야할 기본 지식, 기초 교양이라고 생각한다.
4. 내가 생각하는 좋은 수업이란,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잘 가꾸어갈 수 있도록 기초기본 지식을 길러주고,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수업. (어제랑 정의가 좀 달라지네..^^)
지금은 떠오르는 생각들을 이렇게 저렇게 적어보지만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마지막에 나만의 수업 철학이 어느정도 정리되지 않을까 한다.
'[매일 독서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발하라리_[넥서스]리뷰. 5장. 결정: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간략한 역사 (0) | 2025.04.16 |
---|---|
[교사,수업에서 나를 만나다]_김태현 .2장: 수업 속 신념을 살피며 성찰하기 (0) | 2025.04.16 |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_김태현. 1장. 수업을 보며 성찰하기 (0) | 2025.04.14 |
유발 하라리_[넥서스] 리뷰. 4장. 오류-무오류성이라는 환상. (0) | 2025.04.09 |
[ebs가 선택한 최고의 교사] , 선생님들의 공통점 (0) | 2025.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