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일기

수원여행(수원화성,수원시립미술관,행리단길,융릉건릉)

민들레 씨앗 2025. 8. 4. 16:03

1박2일로 수원에 다녀왔다.
프놈펜에서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들과의 소중한 만남.
그리고
늘 궁금했던 수원화성도 보고,
수원시립미술관도 가보고,
행리단길도 걸어보고,
정조와 사도세자의 왕릉도 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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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수원화성 별궁. 정조이 어머니 혜경궁홍씨의 회갑연을 연곳.



수원에 간김에 가보고 싶었던 수원시립미술관
입장료는4000원이었고, 생각보다 재미있고 볼게 많았다.

 

이 작가의 작품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여정은 압도적인 벽 아래서 시작된다.....
파란 사각형의 벽은 결코 이 세상을 다 덮지 않는다.
작가 이름이 채지민.... 내가 가르쳤던 학생 이름과 같음^^
이번전시에서는 미술관을 조금더 대중과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하는 기획전시가 있었다.

 
초콜릿, 레모네이드, 그리고 파티라는 기획전시.
기획전시의 설명이 멋졌다.
 
"초콜릿은 옛날에 '신들의 음료'라고 불릴만큼 귀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쉽게 먹을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미술관도 예전에는 일부 사람들만 즐길 수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올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레모네이드는'삶이 레몬을 주면, 레모네이드로 만들어라'라는 속담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는 삶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뜻합니다. 마지막으로 '파티'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신나는 시간을 보내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여러분을 파티에 초대하듯, 모두를 환영하고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남다현님의 작품.. 다이소에서 산 수세미 ㅋ

 

남다현님의 작품. 이케아에서 구매한 가구

 
 
남다현 님의 작품을 보면서 든 생각.
 
다이소의 수세미는 다이소에 있을때는 작품이 아니다.
상품일 뿐이다.
이케아 선반도 이케아에 있을때는 상품이다.
다 먹은 캠벨 수프 캔도 쓰레기일 뿐이다. 
하지만, 미술관에서 전시가 되면 이들은 예술품이 된다. 
 
두 가지 시각을 가질 수 있다.
 
1. 풍자
 
미술관에만 두면 '있어'보이는 것.
아무것도 아닌데, 미술관 '버프'를 받는 것뿐. 
 
2. 의미
 
미술관에 두면, 새로운 의미로 대상을 보게 된다는 것.
일상도 예술이 된다는 것.
 
 
아래 안드레아 프레이저는, 미술관의 위계를 풍자적으로 나타내었다.

기억에 남았던 전시
미술관의 위계를 풍자적으로 나타낸 미디어 작품 아래에 작가 안드레아 프레이져는, 미술관의 위계를 풍자적으로 나타냈다. 미술관에서 걸작인것처럼 설명을 하면 그것은 마치 예술품이 되고, 미술관의 어휘들은 높은 수준의 교양을 가진 사람이 된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사회 계층을 생산해내는 역할을 한다는 것.

 
그렇다면, 
왜 미술관에만 두면 이러한 쓰레기조차도 예술품이 되는 걸까.
 
나는 '여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난 넓은 공간을 '잉여'공간으로 남겨두고
여백으로 남겨둔채
오롯이 작품에 조명을 두고 하이라이트를 주어
주의깊게 보는 것. 
 
선반에 가득 쌓여 있는 수세미는 예술로 느끼기 어렵다.
쓰레기통에 가득 들어 있는 캠벨수프도
그저 쓰레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넓고 쾌적한 미술관의 공간속으로 들여와
여백 속에 두어 오롯이 이들에 집중할 때, 
이들은 '예술품으로서의 일종의 권위'를 갖게 된다. 
 
아마 티슈 한장을 뽑아, 미술관에 걸어두고 조명을 켜둔다면, 그것도 예술품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예술품이라고 보고 의미를 찾으려 할것이다.
 
공간의 힘.
여백이 많은 넓은 공간. 
마음의 여유.는
일종의 힘을 부여하고,
더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다. 
 
너무 많은 것은 오히려 그것의 매력을 볼 수 없게 한다.
 
  
 
 

색감이 예뻤던 작품. 뜨개질 작품이었다. 나는 왜 say no에 눈길이 가는..
색감이 예쁘다. dress up 이 나는 눈에 띔..

 

이번 전시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작품
처음에는 이게 뭔가. 했다.^^
이런 기획을 만나서 나도 커피 마시고 미술작품을 내고 싶었다.^^. 어떻게 이렇게 재미난 기획을 했을까. 천근성 작가님이 궁금해짐.
천근성 작가님 진짜 재밌는분 같다.

 

내가 걷는 길이 행리단길이었다는걸 나중에 알게됨^^
행리단길에는 예쁜 가게가 너무 많았다. 건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처음 만난 커피숍. 수원의 유명 커피. 정지영 커피 로스터스. 아이스 라떼인데도 정말 진하고 맛있었음. 또 가서 먹어보고싶은 커피였음.

 

저녁 약속장소
진짜 멋진 분들을 다시 만났다. 이 모임에 내가 있다는게 감사하고 신기하다.

 

저녁에 조명이 들어온 수원화성을 걸어봄
장안문
다음날에는 정조와 사도세자의 왕릉(융릉과 건릉)을 보러 감.
릉으로 가는길의 빽빽한 숲을 보자 따프롬이 떠오름.
릉 가까이 가보지는 못했다. 날도.. 너무 더웠다 ㅠㅠ 아침인데도 폭염.
하지만,나는 능보다 재실이 더 마음에 들었다. 단청의 색이 들어가지 않은 나무 본연의 색이 그대로 남아있는 처마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알록달록한 색을 입힌 처마의 단청색깔들은 나는별로 아름답지 않은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나무 본연의 색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더 아름답다는 생각.
나무 자체의 결이 그대로 보이는 처마가 너무 아름답다
지붕과 나무문살의 곧은 직선도 아름다웠다. 시간이 지나도, 아름다운 것은 나무의 본래의 색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무는..어떤 형태로 있어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