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로 수원에 다녀왔다.
프놈펜에서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들과의 소중한 만남.
그리고
늘 궁금했던 수원화성도 보고,
수원시립미술관도 가보고,
행리단길도 걸어보고,
정조와 사도세자의 왕릉도 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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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레모네이드, 그리고 파티라는 기획전시.
기획전시의 설명이 멋졌다.
"초콜릿은 옛날에 '신들의 음료'라고 불릴만큼 귀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쉽게 먹을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미술관도 예전에는 일부 사람들만 즐길 수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올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레모네이드는'삶이 레몬을 주면, 레모네이드로 만들어라'라는 속담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는 삶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뜻합니다. 마지막으로 '파티'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신나는 시간을 보내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여러분을 파티에 초대하듯, 모두를 환영하고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남다현 님의 작품을 보면서 든 생각.
다이소의 수세미는 다이소에 있을때는 작품이 아니다.
상품일 뿐이다.
이케아 선반도 이케아에 있을때는 상품이다.
다 먹은 캠벨 수프 캔도 쓰레기일 뿐이다.
하지만, 미술관에서 전시가 되면 이들은 예술품이 된다.
두 가지 시각을 가질 수 있다.
1. 풍자
미술관에만 두면 '있어'보이는 것.
아무것도 아닌데, 미술관 '버프'를 받는 것뿐.
2. 의미
미술관에 두면, 새로운 의미로 대상을 보게 된다는 것.
일상도 예술이 된다는 것.
아래 안드레아 프레이저는, 미술관의 위계를 풍자적으로 나타내었다.




그렇다면,
왜 미술관에만 두면 이러한 쓰레기조차도 예술품이 되는 걸까.
나는 '여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난 넓은 공간을 '잉여'공간으로 남겨두고
여백으로 남겨둔채
오롯이 작품에 조명을 두고 하이라이트를 주어
주의깊게 보는 것.
선반에 가득 쌓여 있는 수세미는 예술로 느끼기 어렵다.
쓰레기통에 가득 들어 있는 캠벨수프도
그저 쓰레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넓고 쾌적한 미술관의 공간속으로 들여와
여백 속에 두어 오롯이 이들에 집중할 때,
이들은 '예술품으로서의 일종의 권위'를 갖게 된다.
아마 티슈 한장을 뽑아, 미술관에 걸어두고 조명을 켜둔다면, 그것도 예술품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예술품이라고 보고 의미를 찾으려 할것이다.
공간의 힘.
여백이 많은 넓은 공간.
마음의 여유.는
일종의 힘을 부여하고,
더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다.
너무 많은 것은 오히려 그것의 매력을 볼 수 없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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