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에 적응해 가고 있다.
조금씩 늦게 자고 조금씩 늦게 일어난다는 뜻이다.^^
오늘은 드디어 슈테판 대성당을 보러간다. 비엔나에서 가장 높이 솟은 탑이 있는 곳.






나도 어쩔 수 없다. 인증샷부터 찍고 시작한다.^^
그런데, 초점이 안맞아서 흐릿하게 나온 사진들이 오히려 옛날 필름사진같이 느낌이 좋고 마음에 들었음.



초점을 맞추어서 다시 인증샷. 오늘은 사실 교회에 갈 생각에 좀 점잖게 검은색 자켓을 입고 나왔다. 결과적으로 교회는 가지 못했지만.

슈테판 대성당은 1945년 화재로 인해 손상을 입었다고 한다.


보수를 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먼저 바깥 부분부터 살펴보았다. 조각들이 정말이지 섬세했다.























비엔나에서,
비엔나를 대표하는
스테판 대성당에서.
주일에 오르간 연주를 하는 분은
얼마나 자부심이 강할까.
그리고 얼마나 실력이 있는 분일까.
그리고 얼마나 떨릴까.

박수에 응답하며 인사해주었다 .



미사를 마치고 나와서 다시 본 스테판 대성당.
처음 봤을 때 지붕이 약간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던 것은, 화재로 인해 1945년에 다시 얹은 것이기 때문이었구나. 싶었다.

배가 고파서 카페 자허로 간다. 걸어가는데 거리가 너무 아름답다.

골목골목이 다 그냥 아름다움.

하지만 대부분의상점들이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다.


비엔나는 동양 관광객보다, 서양 관광객이 많았다. 대부분이 유럽 관광객처럼 보였음.



비엔나 거리에는 사람들이 마실 수 있는 물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비엔나는 물이 깨끗해서 수돗물을 바로 마셔도 된다고 들었다.

드디어 카페 자허로 왔다.
비엔나의 3대 카페가 있는데, 카페자허, 카페데멜, 카페센트럴 이다.
카페 자허는,
자허토르테가 유명한데(살구잼 넣은 초코케익)
카페 데멜과 소송까지 해서 자허 토르테의 원조 인정을 받았다고 한다.
비엔나에 올때 자허토르테랑, 아인슈페너는 꼭 먹어보고 싶었다.

다행히 대기가 2팀정도로 짧았다. 그리고 1인이라고 하니 1인 테이블이 있어서 입장이 조금 빠르게 되었다.

아인슈페너가 7.5유로. 12000원....;

오리지널 자허토르테가 10.5유로. 17000원... 조칵 초코케익 하나가 17000원.. 너무한거 아닌가요^^; (소송비용을 손님들에게 케익가격으로 충분히 뽑겠다.)
그래도, 여기서 자허토르테를 꼭 먹어 보고 싶었다. 원래도 초코 케잌을 좋아하기도 하고.
나는 사실 여행가서 돈을 많이 쓰지 않는데, 돌아가서 후회할 거 같은거는 해본다.^^

드디어 나왔다.




12시 쯤이라..배가 고파서 그런지 맛은 있었다. 인정 ㅋㅋㅋ
나는 원래도 초코케익을 좋아하기도 해서^^
많이 달지 않으면서도 맛있었다. 그래도 이 가격에 두 번 먹고 싶지는 않다.

아인슈페너도 나왔다.
에스프레소 위에 크림을 얹은 비엔나 커피.
유튜브에 보니, 마부들이 흔들리는 마차 위에서 커피가 쏟아지지 않게 하기 위해 크림을 얹은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처음 한두 모금은 위에 크림 덕분에 먹을만했지만,
나중에 커피를 마실때는 너무 썼다.
나는 달달한 커피를 좋아해서,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한번 경험해본 걸로 만족.

커피한잔과 조각케익 하나 먹는데 3만원;
나는 충분한 비용을 지불한거 같고,
또 점원들이 그렇게 친절하다고 느껴지지 않아서 팁은 주지 않았다.
(오스트리아는 팁은 필수가 아니아 선택적)
이번 여행에서 느낀것은 친절함과 미소. 이것이 살아가는데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상대방이 낯설고 긴장되는 상황일때 미소지어주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두 번은 안올게요. 안녕.

알베르티나 박물관으로 왔다.


표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플렉시 패스를 사용해서 들어갔다.

모네와 피카소를 보러 왔어요.

두근두근!




모네, 세잔, 르노와르의 작품을 보면서 정말 황홀했다. 색감들이 너무 아름답다.
'아 이런 천재들!'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고,
멀리서 더 선명하게 보이는 인상주의 화가들의작품을 보며 '거리의 역설'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가까이서 보면 정말 낙서 같고 아무렇게나 붓질을 한 것 같은데, 멀리서 보면 그 그림이 정말 선명해보인다.
수련을 보면서,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모네의 수련 작품 전체를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년 여행지는... 파리?!?ㅋ








미술사책에서 보던 그 화가들의 작품을 이렇게 한번에 다 볼 수 있다니, 비엔나에 있구나 실감이 났다.
모네, 르노와르, 세잔, 마티스, 모딜리아니














이번에 피카소의 작품이 많았다. 상설 전시는 아니고 특별전시중이라서 작품을 많이 대여해온것 같았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피카소 작품을 조금은 다른 각도로 보게 되었다.
피카소 작품은 '시'와 닮았다는 생각을했다.
모든 것을 다 말할 수 없어서 은유나 상징을 통해 부분적으로 나타낸것만 같은 느낌.






이렇게 많은 피카소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날이 또 올까.
그림을 좋아하는 내게는 정말 최고의 날이었다.
-
그리고 두둥!
또다시 황홀한 시간들.
알베르티나는, 마리아 테레지아의 사위인 알베르트 공과 딸이 살았던 곳이다.
그래서 각 방들을 구경할 수 있는데,
정말 예쁜 방 옆에 또 예쁜 방. 그 옆에 또 예쁜 방이 계속해서 나오고 나오고 또 나왔다.

대기실부터 시작














3시간 반정도를 봤는데도 다 못봤다.
6시가 되면 문을 닫아서 나와야했다.
그래도 모네 피카소 특별전과, 알베르티나 방들을 구경한 것만으로도 정말이지 황홀했다는 표현이 맞을 만큼. 좋았던시간들.
비엔나는 어디를 가도 계속 '우와' 하면서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이날은 저녁 7시에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오르간 연주회가 있다고 해서 보러 가려고 한다.


가는길에 페스트 조일레 기념탑이 보인다.

보니까 여기는 명품거리였다.


명품거리 사이에 성베드로 성당이 있다.











잘 모르지만, 황제가 교황보다 위라는 것을 강조하는 시대에 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했다. 무언가,, 황제가 신의 권위를 부여받았다. 이런 느낌을 주려는게 아닐까. 그래서 지금의 사랑의 하나님, 사랑의 예수님을 믿는 기독교인인 내게 이 성당의 장식들이 어색하게 느껴진것 같다.


조각들은 매우 화려하고 섬세하였지만, 마음을 움직이거나 따뜻하게 해주지는 못하였다.

파이프오르간으로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하였다. 연주는 정말이지... 최고였다!!!!!!
파이프 오르간 하나로 연주하는데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것 같은 풍성하고 다양한 음역의 소리가 났다.
정말 신기했다!!!!
-
그런데, 한가지 느낀점은
미술관과 음악회의 차이^^
미술관에서는 내가 마음에 안드는 그림은 지나가면 되고, 마음에 드는 작품앞에서는 있고 싶은 만큼 머물 수 있다.
반면, 음악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있어야 한다.
내가 마음에 안든다고해서 스킵할 수 없다는 점. 끝까지 들어야 한다는 점.
당시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은 사람들을 붙잡는 힘이 있는 음악을 만들었기에 유명해졌을 것이다.
한편으로
비엔나가 음악이 발달한 이유는 언어때문이라고도 들었다.
다양한 언어가 공존했던 신성로마제국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언어를 뛰어넘는 음악의 영역이 필요했다고.


음악회를 마치고 나오니 저녁7시 30분.
조금 더 있으면 야경을 볼 수 있겠지만, 나의 체력은 이미 바닥이고,
거리에 사람들이 많으니 좀 무섭기도 해서
호텔로 돌아왔다.

오늘은 정말 꽉 찬 하루를 보낸것 같다.
그리고 너무나 황홀한 하루였다.
미술과 음악. 예술의 도시 비엔나를 제대로 경험한 하루.
비엔나는 매일매일 감탄하게 하는 곳이다.
아직도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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