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 김태현. 07.수다떨며 수업 성찰하기
■밑줄 그은 내용들
#배움에서 소외되는 학생을 어떻게 배움으로 초대할 수 있는가?
가능하면 교사는 배움에 소외되지 않도록 최대한 많은 학생의 이름을 불러 주고 대화를 해야 합니다. 교사와 눈이 맞춰지고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은 충분히 배움으로 들어올 수 있어요. 학생들은 관심을 받을 때 수업을 듣게 되거든요.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학생 이름 앞에 학생의 생활이나 특징과 관계된 수식구를 붙여 보는 것도 좋습니다. "병오 대답해 봐."보다는 "오늘 머리 멋있게 자른 병오 해 봐."라고 말해 주는 것. 어찌 보면 참 작은 관심과 배려인데, 학생들은 이런 배려에 감동을 받고 배움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가 진심으로 학생들을 지켜보고 있어야 하겠지요. 학생의 눈빛과 몸짓 속에 담긴 여러 의미들을 스스로 파헤치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한편으로 학생들의 상황을 머릿속에서 늘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기타를 치려면 코드를 잡는 손과 기타 줄을 치는 손이 따로 놀아야 하듯이, 겉으로는 수업을 진행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학생에 대한 개별적 관찰이 계속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지요.
#수업에서 교사의 '자기다움'은 어떻게 찾을 수 있는가?
수업 속에서 나다움을 발견하라고 해서 특별한 수업을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개성이라는 말을 튀는 수업이나 창의적인 수업으로 생각해서는 안 돼요. 중요한 것은 '내가 만족하는 수업이 무엇이냐'를 질문하면서 나다움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사 스스로 만족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려면, 교사 내면이 견고하게 서 있어야 해요. 교사는 끊임없이 질문해야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수업은 무엇인가?'로부터 시작해서
'교사는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
'내가 가르치는 학생은 누구인가',
'내가 가르치는 교과 지식은 무엇인가',
'학교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나는 왜 교사가 되었는가'
등 기본적이고 실존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교사인 나의 모습을 찾아가야 합니다. 이런 치열한 내면적 탐색 없이는 수업 속에서 나다움을 찾을 수가 없어요.
#수업에서 교사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가?
1) 학생에 대한 공감 능력 키우기
2) 세계에 대한 민감성 키우기
3) 공동체에 속하기
■ 느낀점.
결론은 비슷하기도 한것 같다.
현재의 입시위주의 하교 교육에서
평가가 바뀌지 않는 한 교실 수업이 바뀌기는 어렵다.
하지만 손놓고 있으면 안되고 교사들은 자기 내면의 성찰을 통해 철학을 가지고 수업을 해나가야한다.
학생에 대한 공감과, 세계에 대한 이해,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동료선생님들과 함께 조금씩 바꾸어가야한다는 것.
2012년에 나온 책이기에 13년이 지난 지금
교직사회나 수업이 조금 변하기는 했다.
아마도 이런 선생님들의 노력과 수많은 선생님들의 수업에 대한 진심들이 모여서 조금씩 변화를 이끌어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안타까운 사건도 많이 일어나게 되었고 교권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했다.
좋은 수업을 하고 싶은 고민들, 그리고 그 진심들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
시대가 변했다고, 입시가 그렇다고,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아주 작게라도 변화는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